‘3 in 1’ 오븐·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 기능 ‘합체’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광파오븐이 인기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븐과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기능이 하나로 합쳐져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에도 탁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구매시 실용성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처치 곤란한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파오븐은 일반적인 열선 외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열원이 추가된 오븐으로,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기능이 모두 가능한 ‘복합 오픈’의 한 종류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광파오븐이라는 용어는 제조사에서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정한 것이지 특별한 가열방식은 아니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광파오븐을 구매하기 전 사용 목적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광파오븐은 일반 제품에서 가열을 위한 열원이 하나 더 추가됐을 뿐, 타제품에 비해 대단한 조리성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 가지 기능을 골고루 사용하지 않는다면, 광파오븐의 다양한 조리방식이 크데 와 닿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성비와 각 제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들을 따진다면 오히려 제품 개별 구매가 실용적이다. 하나의 제품으로 세 가지 기능이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가성비 면에서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제품 조합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제품 가격도 비싸다. 최저 15만 원대에서 최고 60만 원대까지 판매되고 있다. 오븐을 주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10만 원 안팎인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를 각각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또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기능이 함께 탑재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어 ‘1+1’ 기능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광파오븐은 조리실 자체를 닦아내야 하므로 세척이 어려워 관리 또한 까다롭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조리한 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세척 편의를 도와주는 스팀 기능이 있는 오븐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제품이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3 in 1’인 광파오븐으로 협소한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기능이 소화할 수 없는 음식 건조, 발효, 베이킹 등을 조리할 땐 이만한 것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교체 시기를 맞았다면 광파오븐을 사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세 가지 기능 모두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무엇보다 현재 어떤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