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또 붕괴할 위기다.

독일 언론 스카이, 키커 등 복수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이날 팀 훈련에 불참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포르투갈 파루에서 휴식기를 이용해 훈련하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의 훈련 불참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을 당했는지,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두 선수 모두 부상이라면 바이에른 뮌헨은 초비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는 전반기에도 번갈아가며 쓰러진 전적이 있다. 이 때문에 김민재가 휴식 없이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다시 한 번 부상 공포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셈이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는 주전으로 뛸 만한 센터백이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 두 명뿐이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가정하면 최소 5명 경기는 결장이 불가피하다. 결국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 둘 중 한 명이 부상을 당하면 수비 라인에 구멍이 난다.

남는 센터백은 한 명 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에릭 다이어다.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설 자리를 잃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저렴한 이적료를 주고 즉시 전력감 센터백을 영입했다.

문제는 다이어의 기량이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도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시즌 팀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함께 입지가 좁아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실전 감각, 체력 등 여러 면에서 우려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다이어는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독일 무대도 익숙하지 않은 선수다.

일단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의 복귀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홈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전까지 두 선수 중 하나라도 복귀하지 못한다면 다이어가 출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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