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명실공히 ‘탈아시아’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축구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조사한 중앙 수비수 공중볼 처리 능력 부문에서 전 세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1위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다.

CIES는 이번 시즌(2024년 1월16일 기준) 소속팀에서 900분 이상 뛴 수비수를 대상으로 경기 수준과 출전 시간,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 등을 반영한 지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세계 최고 수비수로 불리는 판 다이크가 93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김민재가 92.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판 다이크와 김민재만 90점 이상을 얻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한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와 자말 라셀레스(뉴캐슬)가 89.4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댄 악셀 자가두(슈투트가르트·88.7점)가 5위였다.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소속 선수가 1~5위를 휩쓸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엔 헨리크 트레비산(FC도쿄·브라질)이 87.4점으로 전체 9위를 차지,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중엔 김민재에 이어 중국의 항 렌(우한)이 85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22위를 기록했다. K리그 소속 선수 중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호주 출신 델브리지가 82.3점(45위)으로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빗장 수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최상위 리그 세리에A를 평정했다. 나폴리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팀의 최소 실점과 더불어 3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최우수수비수상도 품었다. 지난해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도 받은 김민재는 현재 잠시 뮌헨을 떠나 한국 대표팀 ‘클린스만호’의 주력 요원으로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