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0-1 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후반 14분 미첼 바이저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41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RB라이프치히를 잡고 개막 후 18경기 무패(15승3무) 행진을 달린 레버쿠젠(48점)에 7점이나 뒤진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여전히 자력 역전은 불가능한 차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 김민재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센터백 조합으로 출전했지만 브레멘의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25분에는 완벽한 역습에 무너지며 실점했지만 VAR 결과 앞선 장면에서 반칙이 발견돼 골이 취소됐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들이 타이트하게 방어하지 못해 바이저의 슛을 지켜보기만 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도 세계적인 수비수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전반기에는 번갈아 가며 다쳐 김민재 홀로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야 했다. 특히 더 리흐트의 경우 최근 포르투갈 훈련에서도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와 비교하면 스피드가 우월하다. 일방적으로 공격하다 공을 빼앗긴 뒤 역습을 맞는 바이에른 뮌헨 구조에서 김민재의 공백은 여실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흐름이라면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2~2013시즌 이후 11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에 챔피언에 올랐다. 그 누구도 왕좌를 빼앗지 못했는데, 이대로면 레버쿠젠이 트로피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