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한국마사회가 부상마 진료 지원에 나사고 있다. 경주마의 전 생애에 ‘건강’과 ‘행복’이라는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몸이 아픈 사람을 환자라고 하듯이 몸이 아픈 말은 ‘환마’라고 한다. 이 중에서도 경주나 훈련 중 부상을 입은 ‘부상마’의 경우 치료를 받더라도 고된 재활과 불투명한 경주 복귀 가능성으로 인해 소극적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높은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은퇴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어 경주마로서의 커리어가 단절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부상마의 치료받을 권리와 건강한 복귀를 지원, 동물보호와 생명존중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부상마 진료 및 재활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부상마 진료지원 복지사업은 점차 진료대상을 확대해 오며 2023년 기준 총 419두의 부상 경주마에 대해 진단 및 수술을 무상 시행했다. 이 중 일부는 최근 조성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한 재활지원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 후 경주에 복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은퇴 후에는 이들을 승용마 등으로 전환토록 독려, 남은여생을 편안하고 보람차게 보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