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의 배우 박민영과 나인우가 달달한 케미 가득한 커플 화보를 선보였다.

29일 공개된 코스모폴리탄 화보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최근 전편 촬영을 모두 마친 ‘내남결’을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8회까지 방송된 ‘내남결’은 9.4%(닐슨코리아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뜨거운 시청률 반응에 대해 박민영은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모두 조용하신 편인데, 어제 처음으로 축제 분위기였다.(웃음) 촬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하는 작업이 너무 많았다. 어제는 부담을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웃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출연진들은 첫회 방송을 본 뒤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인우는 “박민환(이이경 분)이 등장할 때는 ‘진짜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럼 이경이 형이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과한다”라며 유쾌한 단톡방 분위기를 전했다.

드라마 촬영 중 작업 만족도를 묻자 나인우는 “최상이었다. 일단 감독님께서 현장 분위기를 너무나 편하게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민영 누나가 리더십이 정말 강하다. 현장에서 누나가 모두를 이끌어주기 때문에 함께하는 배우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연작품마다 흥행성적이 좋은 비결에 대해 박민영은 “신기하게도 어떤 제목은 너무 끌린다. 또 반대로 어떤 제목은 끌리지 않기도 한다. ‘내남결’은 제목이 너무 웃겼다. 원작을 모르고 있던 상태라서 ‘이게 무슨 말이야?’ 하면서 대본을 넘겨봤다. 워낙 글도 재밌고, 평소에 회귀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나라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좋은 감독님과 함께라면 어쩌면 잘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박민영은 전 남자친구가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되고, 자신 역시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당장 대중 앞에 나서는게 망설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그때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던 상태라 모든 걸 쏟지는 못할 것 같았다. 그러다 드라마 미팅을 하게 됐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모두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셨고, 그렇다면 나 자신을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내남결’은 말기암에 걸린 강지원(박민영 분)이 남편(이이경 분)과 절친(송하윤 분)의 불륜을 알게된 뒤 살해당한 뒤 10년전으로 회귀하는 설정으로 ‘2회차 인생’은 고구마같던 상황을 180도 뒤집는 사이다 전개를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극 초반 말기암 환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37kg까지 혹독한 감량을 했던 박민영은 “가장 먼저 박민영이라는 사람을 내려놓고, 아픈 지원이와 비슷해지려고 했다. 앙상한 손을 뻗어 흩날리는 벚꽃을 잡으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앙상한 뼈의 느낌을 꼭 만들고 싶었다. 대본에서 ‘환자복 사이에 드러나는 앙상함’이라는 한 줄을 보고 몸무게를 감량했다. 외적인 모습을 완성하고 지원이의 내면은 몰입을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동원했다”라고 말했다.

박민영은 ‘내남결’ 시청자들에게 “이 드라마를 통해 드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그거였다. 한 번 실수했다고 끝이 아니라고. 나 자신을 좀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그래서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어제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펑펑 울었다. 저와 오랫동안 함께한 스태프들이 제가 이렇게 우는 걸 처음 봤다고 하더라. 다들 박수 치고, 수고했다고 서로 막 안고 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계속해서 잘 살아가고 싶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