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결국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 토크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새 주인인 짐 랫클리프는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자신이 팀의 새 구단주가 된 시점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랫클리프는 다음시즌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시작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23경기에서 12승2무9패로 이미 지난시즌 패배 횟수와 동률을 이뤘다. 승점 38에 그치며 4위 애스턴 빌라(46점)에 8점이나 뒤진다.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쉽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등 부진에 시달리는 만큼 랫클리프 구단주는 감독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2022~2023시즌 성공을 통해 장기 집권을 기대했다. 마침내 그토록 찾던 제2의 퍼거슨이 탄생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한 시즌 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이미 두 명의 후보를 추려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후보는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 등 세리에A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토트넘을 이끈 경험도 있다.

문제는 콘테 감독의 마지막 성적이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웃으며 헤어지지 못했다. 마지막이었던 2022~2023시즌에는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결과는 물론이고 경기 내용도 낙제점에 가까웠다. 맨유에서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지도자다.

스페인 출신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턴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콘테 감독과 달리 로페테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울버햄턴과 결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점은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