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국내에서 퇴출당한 아이돌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가수 박유천이다. 박유천은 2019년 전 약혼자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필로폰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마약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투약 혐의가 인정됐고, 은퇴하는 듯 보였으나 태국과 일본을 통해 셀프 복귀를 선언했다.
박유천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하네다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 ‘Re.birth(리버스)’를 개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박유천은 흰색 재킷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고 디너쇼에 등장했다.
박유천의 팬미팅은 10일에도 진행 예정이며 11일에는 디너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루에 두 차례, 총 4회차로 열리는 박유천의 팬미팅 가격은 약 21만원(2만3000엔), 2회차로 열리는 디너쇼는 약 46만원(5만엔)으로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국내 활동이 어려운 승리도 해외로 눈을 돌렸다. 승리는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데뷔해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성매매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는 논란이 일자 빅뱅을 탈퇴했다.
그의 근황은 지난달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승리가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을 찾아 “언젠가 지드래곤을 여기에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이 담겼다.
승리와 함께 실형을 살고 나온 최종훈도 일본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팬들이 연예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구독료는 한화 약 5천 원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약 5년 만에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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