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곧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이 대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김민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출격해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7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그는 체력적으로 그나마 여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전까지 조별리그는 물론, 녹아웃 스테이지 2경기에서 연장전을 소화하는 등 몸이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와 스리백 요원으로 출격했다.

뮌헨은 전반 18분 요시프 스타니시치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5분 알렉스 그리말도, 후반 추가 시간 제레미 프림퐁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0-3 충격패했다. 승점 50에 머문 뮌헨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55)과 승점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뮌헨은 이날 유효 슛 1개에 그치는 등 빈공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축구 통계업체 ‘풋몹’으로부터 수비진 중 유일하게 평점 7대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패스 성공률 94%(78회 시도 73회 성공)를 비롯해 가로채기 5회, 리커버리 10회, 지상 볼 경합 성공 100% 퍼포먼스를 뽐냈다.

김민재의 평점은 윙백으로 나선 누사이르 마즈라위(7.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세 골이나 내준 경기에서 수비수로 뛴 김민재만큼은 제몫을 했다는 의미다. 양 팀 최고점은 레버쿠젠 에드몽 탑소바의 8.4점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