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미스트롯2’ 국악신동 김태연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판소리 박정아 명창이 세상을 떠났다.

박 명창은 지난 14일 오전 유방암 4기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50세. 고인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남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

상주는 정대희 박정아 판소리보존회장이 맡고, 장례위원회에는 주소연 명창, ‘미스트롯’ 김태연, 김애란, 김진선이 이름을 올렸다.

박 명창은 지난 2020년 10월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애제자 김태연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2012년생으로 당시 8살인 김태연과 함께 출연한 박 명창은 “지난해 암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4기다. 전이가 많이 돼서 수술할 수가 없다. 항암제 때문에 목소리가 갈라져 주변을 정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 명창은 6살부터 판소리를 가르친 김태연에게 “태연이가 큰 명창이 될 때까지 끝까지 가르치고 싶었는데, 몸이 안 좋아져서 태연이를 끝까지 책임 못 질까 봐(두렵다). 태연이하고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수업이 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싶다”라며 애틋한 속내를 전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한 김태연은 허스키하면서도 구성진 애조를 가진 목소리로 인기를 끌었고, 최종 4위에 오른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