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제베원)의 김지웅이 욕설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소속사가 영상 속 욕설 음성은 김지웅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속사 웨이크원은 17일 소셜 미디어에 “당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포된 영상에 대해 지난 5일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특수 감정을 의뢰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영상 속 음성의 성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사합니다”와 “X발”로 발음이 판독됐다. 그런데 주파수 응답 파형을 분석한 결과 판별된 피치·높이가 서로 달라 두 음성은 서로 다른 화자의 상이한 목소리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웨이크원은 전했다.

웨이크원은 “해당 동영상은 외부 위치에서 영상 통화 기기가 아닌 또 다른 영상 녹화 기기를 사용하여 촬영된 영상이라는 감정을 종합해 욕설 목소리는 외부에서 발성한 목소리가 녹음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아티스트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에 대한 신뢰와 다각도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추가 특수 감정을 통한 정확한 사실관계 증빙에 시간이 다소 소요돼 전달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며, 심려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또 “앞으로도 사실 기반해 아티스트에게 피해가 없도록 보호하는 것은 물론 아티스트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추가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제로베이스원의 팬사인회 녹취록이 공개된 뒤 K팝 팬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었따. 김지웅이 영상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는데, 대화가 끝난 뒤 “X발”이라고 욕설하는 듯한 음성이 같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행사를 함께 진행한 A씨는 김지웅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웨이크원은 본인과 스태프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디지털 미디어 포렌식’ 등의 방법을 동원해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고 반박해왔다.

진실공방을 두고 오랫동안 마음 고생을 했던 김지웅도 속내를 밝혔다. 김지웅은 이날 팬 커뮤니티에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언제나 아무런 조건 없이 제 편이 되어주고 저를 믿어준 제로즈(제로베이스원 팬덤명)에게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쩌면 저 혼자 감당했을 게 아니라 제로즈도 한 편으로 속상해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을 거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너무 오래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그래왔듯 제로즈가 많이 웃고 행복할 수 있도록 저도 언제나 곁에서 노력하겠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intellybeast@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