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성범죄 혐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퇴출당한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소속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토 준야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RC랑스와 2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페널티 오른쪽 박스에서 디아키테에게 패스를 건넸고, 디아키테가 이를 마무리했다. 이토의 시즌 5호 도움이었다. 경기는 1-1로 비겼지만 랭스는 ‘결정적인 역할을 완수했다. 팀의 최초 빅 찬스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냈다’며 공식 SNS를 통해 이토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토는 아시안컵에서 ‘성범죄 혐의’를 받고 대회 도중 퇴출됐다. 바레인과 16강이 열린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성범죄 가해자로 고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6월 페루와 A매치 경기를 마치고 일본 오사카에서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두 명에게 술을 마시게 했고 호텔 안으로 들어와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의혹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했던 이토는 16강전에서는 벤치만을 지켰다.

일본축구협회(JFA)는 다음날 이토의 소집해제를 공식 발표했다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결정을 번복, 하지만 다시 이토를 일본으로 돌려보내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당시 이토의 소속팀인 랭스는 “이토의 인간적 자질과 행동을 의심한 적은 없다. 혐의가 밝혀지는 구체적인 요소를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그와 연대하기를 바란다”고 성명을 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토는 윌리엄 스틸 감독의 믿음 하에 복귀 후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그는 복귀전을 치른 이토를 향해 “그는 여기서 환영받고 있다. 이토가 플레이할 수 있는 한 그렇게 하게 할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문제 없다”며 이토를 감싸기도 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