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전에 없던 이벤트가 열린다. 메이저리그(ML) 팀이 한국에 온다. 무려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도 있다. 선수는 설렌다. 아직 예비 명단 상태. 그래도 기대된다. SSG에서는 최지훈(27)과 오원석(23)이 있다.

최지훈은 “야구도 그렇게 잘하지도 않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를 뛰게 된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오타니도 온다고 하더라. 엄청난 선수들이다. 같은 프로라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아나. 나도 미국에 갈 수 있을지”라며 웃은 후 “팬이 ML 유니폼 합성해서 주신 게 있었다. 아마 시절 프로를 꿈꿨을 때 감정이 떠올랐다. 프로에 왔으니 꿈은 이뤘다고 볼 수 있다. 다음 꿈, 새로운 꿈이 생기는 느낌이다”고 강조했다.

오원석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아닌가. 명단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하이클래스 선수를 상대할 수 있는 경험이다. 나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를 상대로 던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잰더 보가츠,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특급 선수들이 온다. 이들을 상대로 투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복이다. 물론 내가 최종 명단에 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가 열린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온다. 두 팀은 3월16일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17일 다저스가 키움과 경기를 치르고, 샌디에이고-팀 코리아 경기가 있다.

18일에는 샌디에이고-LG전, 팀 코리아-다저스전이 있다. 이틀간 스페셜 매치 4경기다. 19일은 훈련일이고, 20일과 21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2연전을 치른다. 서울시리즈 본 경기다.

‘팀 코리아’에 관심이 쏠린다. 젊은 선수로 구성한다. 오는 11월 있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바라본다.

일단 예비 명단이 나왔다. 35명이다. 투수 19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꾸렸다. SSG에서는 외야수 최지훈과 투수 오원석이 들어갔다.

최지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모두 출전했다. 오원석은 아시안게임은 가지 못했지만, APBC 무대는 밟았다.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최지훈은 2024시즌 리드오프로 낙점됐다. 아픈 곳도 없고, 준비도 착착 되고 있다. 오원석도 살을 8㎏ 찌우는 등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 캠프에서 체인지업도 연마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달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감독이 정해지면 최종 엔트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명단이라 해도 예비 명단과 큰 차이는 없을 수 있다. 일단 LG와 키움이 각각 경기가 있다. LG에서 3명(박명근, 김윤식, 문보경), 키움에서 4명(김동헌, 김휘집, 김혜성, 이주형) 뽑혔다. 팀 코리아 명단에 든 선수들이라고 해도 소속팀 경기는 뛰어야 한다. 팀 코리아 경기까지 출전하기는 또 만만치 않다.

이들이 못 뛴다고 봤을 때 자연스레 다른 이들에게 기회가 간다. KBO도 ‘최대한 많은’ 선수가 경험하기를 바라고 있다. 최지훈과 오원석이 빅 리그 선수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꽤 크다는 의미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