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생명에 위협을 느낀 송하윤이 독기를 뿜어내며 도리어 이이경을 살해했다. 남편 살해 혐의로 수배된 송하윤은 기어이 박민영의 집 앞까지 찾아와 서늘한 엔딩을 장식했다.

19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환(이이경 분)이 자신을 갖고 논 강지원(박민영 분)의 목을 조른 가운데, 유지혁(나인우 분)이 등장해 박민환을 때려눕혔다.

폭행 혐의로 나란히 유치장에 갇히게 된 박민환은 “너 강지원 너무 믿지 마. 너도 인생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유지혁은 “네 인생 망친 건 네 인성이야. 넌 불리할 땐 평등 찾고 너 유리할 땐 힘대로 하는 게 좋지?”라더니 “네 인생이 더 떨어질 때가 없을 것 같냐?”라며 서늘하게 경고했다.

경찰서를 나선 유지혁은 이석준(하도권 분)에게 폭행, 상해 등으로 박민환을 즉각 해고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추심 압박까지 지시했다.

비참하게 죽을 위기를 또 한번 겪은 강지원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유지혁은 그런 지원을 위로했다. 이혼 위기에 처한 정수민(송하윤 분)은 오유라(보아 분)를 찾아가 협박했다.

오유라가 강지원의 살해를 지시하는 통화 내용이 담긴 아버지 정만식(문정대 분)의 녹취록이 그것. 정수민은 “나한테 뭐 해 줄 수 있어?”라며 위협했고, 이미 정만식, 배희숙(이정은 분)을 죽인 오유라는 박민환과 정수민을 모두 처리하기로 결심했다.

유치장을 나온 박민환은 때맞춰 해고 통보에 추심 전화까지 받으며 사면초가에 몰려 오유라를 찾아갔다. 배우자 사망 시 5억원을 주는 U&K 보험증서를 내밀며 박민환은 “정수민이 사라지면 유라씨를 협박할 사람도 사라지는 거 아니냐”며 도움을 요청했다.

오유라를 협박해 한몫 챙길 생각을 한 정수민은 뜻밖에 유지혁의 전화를 받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나간 정수민은 “박민환과 이혼하기로 해서 지금 호텔에 묵고 있다. 인과응보다. 사랑에 눈멀어 하나밖에 없는 절친을 배신했는데 결국엔”이라더니 “이제 혼자다”라며 미소 지었다.

유지혁은 “이혼하기로 했다니 이야기가 쉽겠네. 강지원 죽이려고 했죠? 박민환이랑 강지원 다시 만나기 시작한 거 나도 다 안다. 둘이 간통죄로 엮어 넣읍시다. 언제 집어넣을지 내가 알려주겠다”라며 복수를 제안했다.

정수민이 유지혁의 저의를 의심하자 지혁은 ”난 강지원이 좋다. 어떻게 해서든 내 옆으로 돌아오게 해야겠다.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강지원만 좋아하는 유지혁에게 분노한 정수민은 “왜 날 싫어하냐?”고 물었고, 유지혁은 “자기밖에 모르니까. 옆에 있는 사람 갉아먹는 종자들이 있다. 아무도 안 믿죠? 그건 본인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 그래”라고 팩폭했다.

유지혁이 사라진 정만식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오유라는 유한일(문성근 분)을 찾아갔다. 이때 등장한 유지혁은 “제가 좋아하는 여자 정식으로 데려오겠다. 이제 유라 우리집에 그만 출입시켜달라”라더니 강지원을 인사시켰다. 제대로 한방 먹은 오유라는 강지원을 직접 처리할 계획을 세웠다.

강지원은 “그냥 재벌 3세라고 생각했을 땐 다가갈 수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혁씨 부족한 모습 때문에 좋아졌다. 같이 행복하고 싶다. 할아버지 유지혁씨 저 주세요”라고 말했고, 유한일은 미소지었다.

정수민이 박민환과 불륜을 따지러 회사를 찾아가자 강지원은 “7년 만난 여자 버리고 바람피웠을 땐 너한테도 그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아야지. 네 남편 회사 잘렸어. 아, 이혼한다고 했나?”라더니 “너나 박민환 같은 쓰레기를 탐내지. 내가 왜 탐내겠어?”라며 비아냥거렸다.

코너에 몰린 정수민이 유지혁에게 손을 내민 가운데, 유지혁은 박민환과 오유라가 함께 묵고 있는 호텔 방 번호를 알려줬다. 10년 뒤 강지원처럼 현장을 덮치게 된 정수민은 침실에 들어서 분노했다. 정수민은 “야, 박민환. 넌 처리가 안 되는 쓰레기구나?”라더니 오유라에게 “넌 녹취록 경찰에 보낼 거야. 우리 아빠 혹시 죽였니? 같이 콩밥이나 처먹어”라며 소리치다 경호원에게 제압됐다.

꽁꽁 묶인 상태에서 정신을 차린 정수민은 살기를 띤 박민환을 보며 “나 죽이면 그 여자가 넌 그냥 둘 것 같냐”라며 협박했지만, 이미 녹취록도 사라지고, 통장에 돈도 박민환이 가져간 상태였다. 박민환은 “너 아니면 내가 죽어야 하는데, 너부터 해결하고 새 출발해야 할 거 아니냐”라며 가스선을 끊었다.

하지만 그 사이 밧줄을 끊은 정수민은 칼을 들고 오히려 박민환을 위협했고, 둘은 치고받았다. 생명의 위협을 받자 악에 받친 정수민은 박민환을 밀쳐 쓰러뜨렸고, 강지원처럼 머리에 피를 흘리며 죽은 건 박민환이었다.

한편 살해 용의자로 수배가 떨어진 가운데 정수민은 강지원의 집 앞에 서서 “날 두고 너만 행복할 수 없어, 지원아. 절대로”라며 노려봤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