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 경기 중 10분 동안 선수를 퇴장시키는 ‘블루카드’ 규정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BBC 스포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로크 로먼드에서 열릴 예정인 제138회 국제축구평의회(IFAB) 총회에 앞서 그는 취재진과 만나 “블루카드를 도입하려는 아이디어에 ‘레드카드’(퇴장)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주제”라고 말했다.

앞서 축구 규정을 관장하고 제정하는 IFAB는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나, 상대 득점을 막는 전략적인 파울을 한 선수에 대해 10분간 임시 퇴장 조치하는 ‘블루카드’ 확대 시범 운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한 수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끔찍한 생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엘리트 레벨에서 블루카드 도입은 없을 것이다. FIFA는 완전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제안이라도 신중하게 다뤄야 하지만, 일단 축구의 본질과 전통은 지켜져야 한다”고 블루카드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비디오 판독(VAR)에 대해선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많은 진전을 이뤘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VAR 없는 축구는 더 이상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장에서 VAR 부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듣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심판의 설명은, 경기장에 있는 대중과 사람들에게 그가 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는 데 있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이다”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선수에 대한 ‘임시 교체 선수’ 투입에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전문가들도 몇분내에 뇌진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뇌진탕 증세가 있는 선수를 임시로 다른 선수와 교체한 뒤 다시 투입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는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다른 선수와 완전히 교체돼야 한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