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 기자] 최원권 감독이 ‘매운맛’을 예고했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한다. 김천은 지난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 다이렉트 승격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기고 싶다. 우리 스타일 대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승률이 떨어지는데 깨고 싶다.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처음 상대한다. 정 감독의 K리그1 첫 경기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지난시즌 김천의 하이라이트를 어느 정도 봤다. K리그1에서 뛰던 선수들이 있다. 경기는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라며 “상대가 누구든 우리 축구하려고 한다. 잘하는 것 하겠다. 정정용 감독님이 이길 수 있다고 말씀 하시는데, K리그1 경험이 없고 대팍도 경험이 없다. 큰 착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도 감독 2년 차를 맞는다. 그는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없는 건 자산이 될 것 같다. 38경기라는 시간이 축적돼 있는 만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지키는 것보다 깨기 위해 움직일 수도 있다. 지난해 개막전보다는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일단 벤치에서 시작한다. 최 감독은 “(몸 상태는) 80%까지는 안 되고 70%정도 된다. 태국에서 마지막 경기할 때 부딪혔다. 지난해 다친 갈비뼈 밑의 뼈가 실금이 갔었다. 숨기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잘 회복했고 45분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천에는 원소속팀이 대구인 공격수 정치인이 선발 출격한다. 최 감독은 “(정)치인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 뭘 보여주려고 하면 우리한테 고맙다. 최선을 다해서 뭘 하려고 했으면 좋겠다. 경험이 생겨서 자기 존재를 보여주려고 할 텐데 (황)재원이한테 당부했다.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 사실 크게 걱정해야 하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