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최대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경기 연속포를 작렬한 이승우의 A대표팀 승선에 대해 ‘수장’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이렇게 어필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 감독은 “그 누구보다 선수들이 아쉬워할 듯하다. 홈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는데, 결국 스트라이커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인천전과 다르게 새로운 컨셉으로 준비했는데, 이또한 100%이상 소화해줬다. 퇴장당하기 전까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운을 뗐다.
황선홍 임시 A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이승우가 2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 지난 2019년 벤투 감독 이후 대표팀과 연이 닿지 않았던 이승우는 3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역 2차예선 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맹활약한 셈이다.
김 감독은 “준비한대로 후반에 투입했다. 승우도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다. 몸상태 역시 지난시즌에 비하면 골 넣는 시간을 단축했다. 나 역시 기대하고, 본인도 마찬가지다. 잘해주고 있다”면서 “내가 볼 땐 아시아 예선을 치르는데, 승우의 장점은 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능력이다. 최대의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 감각도 좋다. 기회가 된다면 소속팀 감독으로서 좋은 일인 듯하다”고 바랐다.
경기 전 이승우의 뒤꿈치 통증을 전한 바 있다. 김 감독은 “100%는 아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후반 교체투입 됐을 땐 통증을 참아가면서 열심히 뛰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비 안정화가 돋보인다.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김 감독은 “지난시즌 리그 최다 실점이었다. 실점을 줄이려고 조직적으로 훈련을 해왔다. 오늘은 내려서는 것보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자고 했던 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답하면서도 “경기를 하다 보면 상대에게 찬스를 한두번 이상 줄 수 있다. 두 번의 골망이 흔들린 건 전북의 퀄리티다. 한 번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건 나 역시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게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몬레알에 대해서는 “직전 경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찬스를 만들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다. 나도 스트라이커를 봤지만 골에 대한 부담감을 주진 않고 있다. 다음 경기에는 오늘 넣지 못한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