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은 그 어느 선수보다 강하다.”

이승우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북 현대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교체 투입 1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 2경기 연속골로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 앞에서 물오른 감각을 과시한 후 이렇게 말했다.

지난시즌보다 득점 페이스가 좋다. 시즌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작렬한 것. 이승우는 “1·2년차 때는 너무 큰 부담과 압박감 때문에 즐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마음의 안정 등 심리 상태가 좋아졌다. 경기 때 편안하게 임했던 부분이 득점 페이스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1년차 때는 많은 분의 의심이 있었고, 나 또한 매경기 불안함 속에 준비했다. 잠도 잘 못자고, 매일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그래도 지금은 1·2년 차때 좋은 성적을 보여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는 이날 뒤꿈치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인천전에 다쳤던 곳이 다시 아프다. 걸어올 수 있긴 했는데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업혀서 왔다”고 전했다.

3월 태국과 2연전에 나설 명단은 오는 11일 발표난다. 이승우는 “마음은 항상 가고 싶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그 이후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프로 선수다. 간절함과 가고 싶은 욕심은 그 어떤 선수보다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동기부여가 확실할 수밖에 없다. 임시 감독이지만 수장이 바뀌었기 때문. 이승우는 “황 감독님께서 오시는 건 알고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이 말씀해주셨고 기사로도 접했다”면서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가 대표팀이다. 새로운 감독이 오셨기에 더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잠이 잘 안오더라. 최대한 자려고 노력했다. 골을 넣어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 역시 “아시아 예선을 치르는데, 승우의 장점은 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능력이다. 최대의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 감각도 좋다. 기회가 돼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소속팀 감독으로서도 좋은 일인 듯하다”라고 제자를 어필하기도 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