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우승 복은 유독 없어 보이지만, ‘특급 클래스’는 확고하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1·잉글랜드)이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한 시즌 해트트릭 4회를 달성했다. 케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5라운드 마인츠와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8-1 대승을 견인했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팀이 2-1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6-1로 앞선 후반 25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해 9월23일 보훔전에서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은 10월28일 다름슈타트, 11월5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도 한 경기 3골에 적중했다. 마인츠를 상대로 올해 처음이자 시즌 네 번째 해트트릭을 해낸 것이다. 리그 28~30호 골을 몰아넣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임에도 리그 25경기에서 3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엔 30골을 넣은 건 1953~1972년까지 함부르크의 간판 공격수로 뛴 우베 젤러만(1963~1964시즌)이다.

케인은 경기 직후 “아직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계속 골을 넣고 싶다”며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케인의 활약에도 뮌헨의 리그 우승 전망은 밝지 않다. 리그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뮌헨은 18승3무4패(승점 57)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4)에 승점 7이 뒤져 있다. 레버쿠젠의 가파른 오름세를 고려하면 뒤집기가 매우 어렵다.

게다가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번시즌까지 함께한 뒤 결별하기로 했다. 이미 투헬 감독의 리더십이 선수단 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온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우승 한풀이’를 위해 장기간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뮌헨에 입성한 케인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