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 기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감독이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주는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3 2라운드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3-1 승리했다.

제주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의 일이다. 매해 홈에서 갖는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에는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홈 데뷔전에서 승리한 김 감독은 “홈에서 승리해 굉장히 고맙다. 다른 팀을 어렵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지난해 홈 승률이 저조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홈에서 최대한 많이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7년 K리그를 떠난 뒤 7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그는 “밖에서 보던 것과 안에서 직접 지휘하는 것에 차이가 많다. 그래도 매일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했다. 오랜만에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교체로 들어가 쐐기골을 넣은 진성욱을 칭찬했다. 그는 “진성욱은 교체 카드로 늘 생각하는 선수다. 조금 늦게 투입하긴 했는데 들어가서 득점도 했다. 고무적이다. 부침이 있는 선수였는데 살아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진성욱은 가진 게 많다.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본인도 열심히 했다. 체중을 4킬로 감량했다. 앞으로도 기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경기 막판 실점에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집중력이 더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이드를 열어주면서 실점했다.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