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11일 국내시장에서 1억원을 돌파했고, 해외시장에서도 7만 달러를 넘어 거래된다.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시총은 1조 5000억 달러(약1970조)에 도달했다.
최근 상승세로 비트코인은 은(銀)의 시총을 제쳤다. 비트코인은 7위 알파벳(구글)에 이어 8위를 차지하며 9위 은, 10위 메타(페이스북) 위에 섰다. 선두권은 1위 금(金), 2위 마이크로소프트, 3위 애플이다.
비트코인의 추세를 예단하긴 어렵다. 그러나 앞서 1억 돌파를 전망한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이 2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현재 나오는 비트코인의 수요폭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에 따른 유동성 자금의 대량 유입이다. 일례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현물 ETF 출시후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했다.
그리고 다음달 중하순쯤 발생할 비트코인 반감기가 상승 원동력이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는 내달 중하순으로 보인다. 지난 3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뛰었다.
미국의 차기 대권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11월 선거를 앞두고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이 들썩이자, 국내 증시의 관련주도 상승세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중이다. 빗썸코리아 지분을 가진 티사이언티픽도 비슷한 흐름이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