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했다. 민족의 정기 백두산의 명칭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꾸준히 대응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백두산 명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지난 28일 백두산의 중국명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새로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했다.

현재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에 해당한다. 다만 천지의 약 54.5%는 북한 쪽이다.

서 교수는 “지난 2003년엔 중국이 백두산을 ‘중화 10대 명산’으로 지정해 ‘창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홍보했다. 이번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인 타이틀’까지 얻게 됐으니 전 세계에 ‘중국만의 산’이라고 홍보를 강화할께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앞서 고구려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며 고구려를 이미 중국 지방정권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백두산 지역을 영토로 삼았던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로 왜곡하는 ‘동북공정’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며 “세계인들이 ‘창바이산으로만 기억하지 않도록 ‘백두산’ 명칭의 홍보를 강화하고,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