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할 전망이다.
독일 언론 키커, 빌트 등 복수 언론의 29~30일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5월1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주요 언론은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와 중앙 수비 라인을 지킬 것으로 전망한다. 요슈아 키미히가 오른쪽, 누사이르 마즈라위 왼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조기 교체됐다. 대신 김민재가 들어가 맹활약하며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더 리흐트와 함께 다요 우파메카노도 부상 때문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상태다. 남은 센터백은 김민재와 다이어, 두 명뿐이다.
후반기 들어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다이어에 밀려 벤치에 앉는 일이 빈번했다.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는 경기도 늘어났다. 전반기 내내 ‘노예 모드’로 고생했던 것을 고려하면 달갑지 않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에 기회가 왔다.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꼽힌다. 최근 흐름도 좋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우승에 근접했고, 지난 1월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국왕컵에서 진 후 3개월 넘게 패하지 않고 있다. 공식전 18경기에서 13승5무를 기록할 만큼 기세가 압도적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초호화 공격진으로 무장한 팀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호드리고, 주드 벨링엄 등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1차전 승리가 필요하다.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이기기 더 어렵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진이 얼마나 버티는지가 관건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