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라인에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독일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중앙 수비 라인 구성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나탄 타를 비롯해 센터백을 찾고 있다”라고 예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을 세 명의 센터백으로 시작했다. 기존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에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김민재가 주인공이었다.

전반기엔 김민재가 ‘노예 모드’로 뛰었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가 독박 선발로 나서야 했다. 기류는 아시안컵 이후 바뀌었다. 겨울 이적시장에 데려온 에릭 다이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김민재가 입지가 급격하게 축소됐다. 게다가 김민재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2차전에 나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바이에른 뮌헨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입지가 좁아지며 주전 경쟁에 애를 먹는 김민재와 계속되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의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독일 언론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 보강을 위해 이번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인 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거액에 또 다른 센터백이 합류한다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출전 기회는 더 줄어들 수 있다. 둘 중 한 명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변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이다. 이번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생각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새로 지휘봉을 잡는 감독이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센터백 구성이 달라질 게 분명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 사령탑으로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등을 검토했지만 이들은 모두 거절했다. 최근에는 한지 플릭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