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연극 ‘맥베스’ 기자간담회가 10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일국은 연극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송일국은 ‘맥베스’에서 뱅코우 역을 맡았다.
송일국은 “맥베스의 시기로 맥베스에게 살해당한다. 뱅코우의 멋진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일단 살부터 열심히 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일국은 “이 장소가 제가 첫 연극을 했던 장소다. 배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그때가. 또 제 작품 중 인생작이 해오름극장에서 했던 ‘햄릿’이었다. 그때 마지막 장면에서 제가 목 놓아 울었다. 관객들이 다 퇴장할 때까지. 빈 객석을 봤을 때 두려움, 긴장, 설렘, 이런 게 지나가면서 형언할 수 없는 감정 때문에 한참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저는 그런 무대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설레고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베스’는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송영창, 남윤호 등이 캐스팅됐다. 연출은 양정웅이 맡았다. 공연은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eggrol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