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투수 한재승(23)과 포수 김형준(25)이 NC 3~4월 MVP에 선정됐다. 신영우(20)는 퓨처스 4월 MVP다.
NC는 10일 “1군 3~4월 투수 MVP로 한재승을, 야수 MVP로 김형준을 선정했다. 총 60명이 투표해 한재승이 36표, 김형준이 46표를 얻었다. 각 100만원씩 상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NC는 2019년 CAMP 2(스프링캠프)부터 선수단과 현장 직원 모두 투표에 참여해 월간 MVP를 뽑고 있다. 성적과 기록만 보는 것이 아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부분도 반영한다.
강인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후보자를 선정하고, 선수단과 현장 직원들이 이를 판단의 근거로 삼아 투표한다. MVP 투표는 지난 1일 경기 전 진행됐다. 총 6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한재승은 3~4월 16경기 14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안타 허용률 0.184에 불과했고, 16삼진-4볼넷으로 비율도 좋다.
국가대표 포수이기도 한 김형준은 3~4월 24경기에서 타율 0.300, 6홈런 18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563, OPS 0.966을 쐈다.
한재승은 “너무 영광이다. 야수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투수 형들도 많이 알려주고 도와준 게 크다. 나를 믿고 내보내 주신 강인권 감독님, 김수경 투수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좋은 구종을 만들어준 이용훈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더 성장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형준은 “많은 분의 도움과 격려로 MVP를 받았다. 응원해 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박)세혁이 형이 함께해 주시면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된다. 팀의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퓨처스 4월 MVP도 선정했다.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3월에도 경기는 있었지만, 두 경기만 진행했기에 적용하지 않았다. 투수-야수 무관하게 3명을 뽑았다. 시상금은 각 50만원이다.
주인공은 야수 김범준, 투수 신영우, 최우석이다. 김범준은 타율 0.291, 5홈런 13타점을 생산했다. 신영우는 3경기 12.2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일궜다. 최우석도 7경기 7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29로 좋았다.
김범준은 지난 2019년 5라운드 지명자다. 대구고 시절 최상급 펀치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석은 올해 신인이다. 5라운드 지명자.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신영우는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지난 4일 마침내 1군에 데뷔했다. 문학 SSG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2실점을 만들었다. 1군 데뷔전 나쁘지 않았다.
신영우는 “MVP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야수들과 포수들이 잘 도와줘서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었다. CAMP 2부터 시범경기까지 N팀(1군)에서 던지며,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인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느꼈다. 그 과정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는 한 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N팀에서 기회가 왔을 때 꼭 잘 잡을 수 있도록 C팀(퓨처스팀)에서 준비를 잘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우석은 “퓨처스 개막 첫 달부터 좋은 투구를 하고 MVP를 받아 기쁘다. 받을지 몰랐다. 4월에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안정성, 회전운동을 많이 했다. 던질 때마다 밸런스가 많이 좋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좋아진 느낌으로 마운드에 오르니 원하는 곳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지금 밸런스 잘 유지해서 N팀 데뷔를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월에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범준은 “퓨처스 개막 후 출발이 좋아서 기쁘다. 지난겨울과 CAMP 2 때부터 연습하고 수정했던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도움 주신 코치님께 감사하다. 덕분에 MVP라는 큰 선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내게 중요한 시즌이다. N팀 외야에도 좋은 선배들이 많고, C팀에서도 좋은 동료들이 많다. 내 장점인 장타를 살려서 C팀에서 계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 시즌 중 한 번의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서 올해는 큰 무대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