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결실…국토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노선 ‘구운역’ 신설 승인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 수원시는 국토교통부가 21일 ‘구운역 신설’을 승인하면서 오는 7월 중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광교에서 호매실로 이어지는 9.88㎞ 구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연장 노선이 지나가는 구운동 인근에는 공동주택이 밀집돼 있고, 서수원버스터미널, 대형마트, 일월수목원 등이 있어 대중교통 수요가 많다.

시와 성균관대학교가 함께 조성을 추진하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도 가깝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구운역 신설를 추진해 왔고 12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시는 2012~2014년 ‘구운역 추가설치 타당성 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구운역 추가설치를 요청해 왔지만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민자 타당성 분석’에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와 구운역 추가설치 협의도 중단됐다.

그러다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이 2020년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되면서 구운역 추가 설치는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같은 해 6월에는 백혜련(수원시을) 의원과 ‘구운역 추가설치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고, 9월 ‘신분당선 역 추가·경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됐다.

시는 이듬해 6월과 2022년 5월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구운역 신설을 거듭 건의했고, ‘구운역 신설 타당성검증용역’을 진행키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타당성검증 용역에서 ‘경제성(B/C)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계속해서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했고, 국토부는 구운역 신설 승인 조건으로 ‘역 신설 비용 수원시 부담’ 등을 요청했다.시는 서수원 발전을 위해 조건을 받아들였다.

이재준 시장은 “구운역 신설로 서수원 지역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onj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