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마스터스 마드리드에서 한국 팀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비록 우승에 닿진 못했지만 국제대회 경쟁력은 충분히 증명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 두 번째 마스터스에서도 승승장구 중인 젠지 얘기다. 젠지가 2024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을 정조준한다.
젠지는 중국 상하이 VCT CN 발로 아레나에서 열린 마스터스 상하이 스위스스테이지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반면 또 다른 한국 팀 T1은 2전 전패로 ‘탈락’이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제대회에서 강한 젠지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마스터스 마드리드에서 젠지는 결승에서 비록 간발의 차로 센티널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풀 세트 명승부를 연출했고,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번 스위스스테이지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젠지는 아메리카 3번 시드팀 레비아탄, 중국 2번 시드 펀플러스 피닉스(FPX)를 상대로 모두 첫 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상대에 맞춘 전술 변경과 선수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하면서 모두 ‘패·승·승’ 역전 드라마를 썼다.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탄탄한 경기를 입증한 셈.
PO 첫 상대는 EMEA 1번 시드 프나틱이다. PO 대진은 각 권역 1번 시드인 팀들이 추첨을 통해 지명 순서를 정하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4개 팀을 각각 선택해 완성됐다. 페이퍼 렉스(PRX, 퍼시픽)와 100 시브즈(100T, 아메리카스), 에드워드 게이밍(EDG, CN), 프나틱(FNC, EMEA) 순서로 팀 지명 선택권이 주어졌다. 차례대로 상대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젠지는 선택되지 않았고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프나틱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젠지는 오는 30일 우승후보 프나틱과 맞대결을 펼친다. PO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3전2선승제다.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다.
한편, 젠지와 함께 퍼시픽 및 한국 대표로 마스터스 상하이에 출전한 T1은 첫 경기에서 아메리카스 2번 시드인 G2 e스포츠와 3번 시드인 레비아탄에 패배하며 대회를 조기 탈락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