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대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올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우승 페이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지만 단 하나, ‘다승왕’은 챙기지 못했다. 현 우승 페이스라면 ‘다승왕의 한(恨)’도 풀기에 충분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원 시대’가 될 조짐이다.

이예원은 지난 2일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21·롯데), 김민선7(21·대방건설) 등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시즌 3승째다. 앞서 이예원은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시즌 전 ‘다승왕’ 타이틀을 목표로 내걸었던 그의 말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우승으로 이예원은 KLPGA투어 상금순위,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위믹스 포인트까지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는 70점을 획득해 누적 249점으로 박현경(204점)을 크게 앞질렀다. 누적 상금도 6억 4463만 3038원으로 2위 황유민(4억 8530만 1040원)과 격차를 벌렸다. 위믹스 포인트에서도 570점을 더해 누적 2318점으로 ‘1위’를 견고히 했다. 말 그대로 이예원 ‘독주’ 시대다.

더불어 이번 대회 공동 2위를 차지한 황유민은 위믹스 포인트 순위배점 325점에 대상포인트 35점을 더한 총 360점을 획득, 누적 1836점을 기록해 순위는 1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현재 위믹스 포인트 랭킹 ‘톱5’에는 이예원, 박현경, 황유민, 박지영, 이정민 순으로 상위권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

한편, 위믹스 포인트 산정 방식은 각 대회 최종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배분하여 지급하고, 여기에 톱10을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KLPGA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배점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60명에게는 총 50만 위믹스(WEMIX 암호화폐)를 수여한다. 또한 상위 24명의 선수에게는 마지막 왕중왕전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 2024’ 출전권을 부여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