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총상금 6000만 달러(한화 약 834억원), e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클럽대항전 ‘e스포츠 월드컵(EWC)’이 오는 7월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약 두 달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EWC는 개별 종목 우승팀을 가리는 ‘게임 챔피언십’과 EWC 출전팀들의 종목별 성적을 합산해 세계 최고 e스포츠 팀을 가리는 ‘클럽 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 개별 종목은 총 21개 종목으로 한국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전략적 팀 전투(TFT), 오버워치2, 철권8, 스트리트파이터6 등에 출전한다.
첫 포문을 여는 종목은 LoL이다. LoL은 한국 시간으로 7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총 8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 대표는 젠지와 T1이 사우디 e스포츠 연맹 초청을 받았다.
EWC LoL 첫 경기는 5일 자정 T1과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맞붙는다. T1의 복수전이다. T1은 지난달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막을 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진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BLG에 2-3으로 졌다. 설욕할 좋은 기회다. T1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젠지는 중국 탑e스포츠(TES)와 6일 자정 첫 경기를 치른다. 젠지는 MSI 챔피언이다. 한국에다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데 이견이 없다. 게다가 젠지는 지난 MSI에서 TES를 3-2로 꺾은 바 있다. 두 번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EWC LoL 경기는 SOOP에서 한국어로 생중계한다. T1과 BLG 대결은 4일 밤 11시 50분부터, 젠지와 TES 경기는 5일 밤 11시 50분부터 진행한다. 한국어 생중계뿐만 아니라 서울 대치동의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뷰잉 파티도 진행, 팬들과 함께 한국팀들을 응원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EWC 종목 중 유일한 한국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일정도 나왔다.
전 세계 24개 팀이 참가해 경쟁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세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8개 팀은 직행 티겟을 획득했다. 한국,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등 지역별 EWC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대회에 나선다.
한국 지역 예선은 이달 29~30일, 7월 6~7일 두 차례의 라운드를 통해 16개 팀을 추린 후 7월 12~14일 사흘간 열리는 파이널 성적 상위 3개 팀이 EWC에 진출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EWC와 연계해 단독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PMWC)’으로 치러진다. 7월 19~21일 그룹스테이지, 23~24일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거쳐 26~28일 메인 토너먼트가 열린다. 한국은 DRX와 디플러스 기아가 출전을 확정했다. EWC 종목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상금 300만 달러(약 41억 원)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SOOP은 한국팀이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 대해 한국어 생중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SOOP 관계자는 “EWC에서 진행되는 LoL 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2, TFT, 철권8, 스트리트파이터6 등 다양한 종목에 대한 한국어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른 종목에 대한 중계 세부 일정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