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최근 이혼을 발표한 여성스타들의 이면에는 ‘쩐의 전쟁’이 있었다. 수억원의 재산을 놓고 상대에 대한 비방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아픔만 호소해 대중의 피로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서유리는 26일 전 남편인 최병길 PD와 이혼한 배경에 금전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서유리는 최 PD가 자신 명의의 용산 아파트를 담보로 제2금융권 대출을 받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대출을 받아줬고, 몇 번의 대환대출 끝에 자기 아파트가 ‘깡통 아파트’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담보 수준이 올라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용산 아파트 세입자가 끊겨 6억 전세금 중 90%를 자신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PD는 “사채까지 써 가며 서유리의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서유리는 최 PD가 5년간 빌려 간 돈이 6억원에 달하며, 약 3억원가량의 빚이 남아있다고도 밝혔다. 이같은 서유리의 주장에 최 PD는 “전세금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함께 선택한 문제다. 3억2000만원 중 정작 줘야 할 돈은 7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차차 갚아나갈 계획이다. 나 역시 여의도 아파트를 잃었다”고 말했다. 진흙탕 폭로전을 시작한 서유리와 최병길 PD의 싸움의 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인 황정음은 남편을 상대로 9억원의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7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황정음은 최근 남편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한 유튜버는 “황정음의 남편이 명확하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아이들의 양육권 문제, 재산 분할, 위자료 여기에 남편에게 빌려준 9억 원의 돈까지 문제가 돼 이혼 소송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정음은 이영돈의 상간녀로 오해한 한 여성을 저격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피해자와 합의에 실패한 사실이 알려졌다. 피해자는 “돈 때문에 합의를 안 한 것이 아니다. 사건 당일 실시간으로 느낀 모욕이 아직도 속상하다”고 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도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박지윤과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방송인 최동석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친구들 질문이 있어. 한 달에 카드값 4500만원 이상 나오면 과소비야 아니야?”라는 글을 남겼다.
4500만원이라는 금액을 소비한 주체가 누구인지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지만 아내였던 박지윤을 저격한 글이라는데 무게가 쏠렸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동석은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TV조선 ‘이제 혼자다’다. 이혼한 ‘돌싱’ 연예인들의 삶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눈시울을 붉힌 채 말을 잇지 못하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최동석의 모습이 포착돼 동정심을 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동석과 박지윤이 벌이는 ‘진흙탕 싸움’의 폭풍 전야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연예인은 좋지 않은 일을 굳이 대중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 아무리 방어하는 차원의 폭로라고 해도, 굳이 자세하고 내밀한 부분까지 공론화할 필요는 없다. 자칫 진실과 다른 오해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며 “이혼 후 감정적으로 힘들다고 해도, 잘 추스르는 게 중요하지 불특정 다수에게 위로받으려 하면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