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부천FC 공격수 안재준(23)이 K리그1 무대에 도전한다. 행선지는 포항 스틸러스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안재준은 부천을 떠나 포항으로 전격 이적한다. 세부 조율과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다.
포항 외에도 K리그1 복수의 팀이 안재준에게 관심을 보였다. 안재준의 선택은 포항이었다. 안재준은 오는 9월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서는 포항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준은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스피를 활용해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시즌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1골4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도 됐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부천의 핵심 공격수 구실을 해왔다.
또 그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줄곧 이름을 올려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해 2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이 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데 이바지했다. 2001년생으로 나이도 어려 잠재력이 충분한 공격수다. 올해 초 K리그1 무대 도전을 꿈꾸다 무산됐던 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포항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공격수를 계속해서 관찰해 왔다. 이호재와 허용준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가 한 골에 그치고 있어 고민이 존재한다. 안재준의 합류는 포항의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준은 최전방은 물론 측면까지 책임질 수 있어 포항의 공격 옵션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측면에서는 정재희, 김인성, 백성동 등과는 또 다른 유형의 공격 자원이다.
박태하 감독 체제로 출항한 포항은 올 시즌 내내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승점 37로 3위다. 20라운드에서는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 HD를 2-1로 꺾었다.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 격차가 단 2점에 불과하다. 후반기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다면 우승 경쟁도 가능한 간격이다. 포항은 이적시장에서 안재준 외에도 추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