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폭염보다 뜨거운 ‘엔터3대장’의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간판 보이그룹들이 7월 맞붙는다. 방탄소년단 지민, SM의 엔시티127, JYP의 스트레이키즈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각사의 핵심 IP 그룹인 만큼 이들의 동시기 출격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개성이 뚜렷한 각 그룹이 변화보다는 자신들의 색깔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투어와 다수의 해외 공연 등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이들인 만큼 새 앨범 발매 이후 보여줄 글로벌 성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 ‘글로벌 스타’ 지민X스키즈, 19일 동시 출격에 전세계가 ‘들썩’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은 19일 오후 1시 솔로 2집 ‘뮤즈’로 팬덤 아미(ARMY)의 가려운 구석을 긁어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첫 솔로 앨범 ‘페이스’가 온전한 ‘나’를 직면하는 과정이었다면, 2집 ‘뮤즈’는 영감의 원천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6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하고픈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지민의 신곡 발표 소식에 아미들은 이미 총공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래퍼 로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선공개곡 ‘스메랄도 가든 마칭 밴드’로 전 세계 아이튠즈 정상을 휩쓸었다. 타이틀곡 ‘후’는 강렬한 바운스와 기타 연주가 특징인 곡이다. 방탄소년단의 대표 프로듀서 피독을 비롯한 유명 프로듀서진들이 참여했다.

실력, 인기 모두 정점을 찍은 스트레이 키즈도 지민과 같은 날, 같은 시간, 미니 9집 ‘에이트’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칙칙붐’으로 스트레이 키즈 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스트레이 키즈는 네 번 연속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며 K팝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미니 7집 ‘맥시던트’, 지난해 6월 정규 3집 ‘파이브스타’, ‘락스타’까지 모두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다. 이는 방탄소년단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번 앨범도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이 키즈는 ‘에이트’ 발매와 더불어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 대형 뮤직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며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입지를 굳힌다.

◇ ‘SM 대표 IP’ 엔시티 127, ‘삐그덕’으로 9년차 저력 증명

실력과 인기 모두 이견을 제기하기 힘든 엔시티 127(NCT 127)은 지민과 스키즈에 앞서 15일 정규 6집 ‘워크’를 발매하며 기선제압에 나선다.

타이틀곡 ‘삐그덕(Walk)’은 2000년대 초반 느낌을 자아내는 힙합 곡이다. 그 누구의 길도 따르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을 담았다.

2016년 7월 ‘소방차’로 데뷔, 올해 9년차를 맞은 엔시티 127은 ‘질주’, ‘에이요’, ‘스티커’, ‘페이보릿’, ‘영웅’ 등 개성 있는 음악 색깔과 독특한 콘셉트가 돋보이는 곡들로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이들은 지난해 잠실주경기장 공연과 일본 3대 돔투어,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월드 투어로 70만 관객을 동원했다. 신보 발매에 앞서 서울 체조경기장 6회 공연과 세 번째 월드 투어 ‘네오 시티 - 더 유니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누구도 넘보기 힘든 강력한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앨범으로 또 한 번 증명할 엔시티 127의 아이덴티티에 이목이 집중된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