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아동 병원에 떨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CNN, AFP통신 등 여러 외신들은 “러시아가 4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월요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17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등 5개 도시가 피해를 입었다. 미사일은 대낮에 수도 키이우와 드니프로, 크리비리흐, 슬로뱐스크, 크라마토르스크 등의 도시를 강타했다. 이들 중 일부는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인구 밀집 지역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도시들을 공격했다. 키이우에 있는 오흐마티트 아동 병원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하며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우리 국가와 우리 국민에 대한 모든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NS에는 폭격에 파손된 건물과 잔해를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이 공개됐다. 피투성이가 된 의사들이 아이들을 옮기는 모습, 환자들이 정맥 주사를 맞고 길거리에 앉아 있는 모습도 담겼다.

미사일이 오흐마티트 아동 병원을 직격하는 영상도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표적 테러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이 괴물들은 의도적으로 어린이 병원을 노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성명을 통해 병원 공격에 대해 “전쟁 범죄”라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Kh-101 미사일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 전에 발생한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펜타곤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한편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