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에서 출시한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유사한 스타일의 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 6일 국내 중소기업 제조사 몽뜨레쎄와 협업해 두바이초콜릿 유사품을 출시했는데,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소비자들이 오픈런을 하거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이를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과도한 인기로 인해 CU편의점 알바생이 한정 물량을 직접 되팔고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먹방 유튜버가 두바이 초콜릿 구하다가 소름 돋은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구독자 179만명의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가 최근 올린 영상의 내용이다.

유튜버 홍사운드는 “두바이 초콜릿을 구하기 위해 CU 앱을 켜보니 8개가 남아있는 곳이 있었다”며 “그래서 얼른 (편의점으로)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고가 있냐”는 말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오히려 재고가 어디에 있는 건지 보여달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휴대전화에 뜬 재고 현황을 보여주자 알바생은 “이상하다. 왜 자꾸 저렇게 뜨지?”라며 “현재 갖고 있는 재고가 없다”고 했다.

해당 편의점에서 나온 뒤 홍사운드는 인근 편의점을 약 2시간 정도 돌아다니며 초콜릿을 구했지만, 모두 물량이 소진되어 결국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구매를 결정했다.

정가 4000원의 두바이 초콜릿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6000~8000원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홍사운드는 6000원에 팔고 있는 판매자와 거래하기로 한 뒤 약속 장소로 찾아갔다.

그는 “진짜 소름 돋는 게 뭔지 아냐. 앞서 재고 많이 떠 있었는데, 없다고 했던 편의점에서 1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판매자가) 장소를 잡더라”라며 “갔는데 아까 그 알바생이 초콜릿을 들고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알바생이 몰래 물량 빼놓고 되파는 게 맞는 거냐?”, “CU 본사는 매장 관리를 전혀 안하는 것 같다”, “소름 돋는다” 등에 반응을 내놓고 있다.

원조 두바이 초콜릿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를 섞어 만든 디저트로,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도 한정 판매라 구하기 어려운 식품이다. 또한 국내 수입이 지연되고 있어 올 하반기 들어올 예정으로 현재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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