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정다워 기자]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포항 스틸러스전에 결장한다.

포항과 서울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 서울의 에이스 린가드가 결장한다. 경기 전 만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지난 경기 후 햄스트링을 다쳤다. 4주 정도는 뛰지 못할 것 같다”라고 린가드 부상을 알렸다.

이어 김 감독은 “아무래도 제시가 주장 완장을 달고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잘 이끌었다. 도움이 됐다고 본다.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그래도 지금 치료받고 재활하고 있다.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하루에 두 번씩 한다. 기특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을 상대하는 포항 입장에서는 린가드의 결장이 반갑다. 포항의 박태하 감독은 “린가드가 지금까지 경기를 잘하면서 서울의 경기력도 좋아졌다. 린가드 역할이 굉장히 크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서울에는 능력 있는 좋은 선수가 많다. 누가 들어와도 그 공백을 느끼지 않을 만큼 좋다”라며 상대를 경계했다.

린가드가 빠지는 대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호날두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어떻게 경기가 흘러갈지 모르겠다. 나도 아직 감이 안 온다. 호날두가 연습경기를 많이 뛴 것도 아니다. 형태를 잡아주긴 했는데 그런 것들이 잘 이뤄지면 좋겠다”라며 “키가 큰데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는 유형이다. 상대와 잘 부딪히면서 공간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도 호날두를 경계했다. 그는 “키가 굉장히 크다. 신체적인 조건의 워낙 좋아 경계해야 한다. 서울이 오늘 데리고 온 이유가 있지 않겠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올해 서울을 상대로 K리그1에서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팀을 옮긴 김 감독을 상대로 지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이제 분석이 서로 다 끝났다. 개인 컨디션이 중요하다”라면서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코리아컵 욕심을 내고 싶다. 아무래도 다들 K리그보다는 코리아컵 우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포항은 올해 공식전 연패가 없다. 강팀이 갖춰야 할 요건을 보유한 팀이 바로 포항이다. 지난 주말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패한 박 감독은 “내부적으로 지지 않겠다는 끈끈함이 있다. 선수들도 나름 생각하고 있다”라며 연패 없는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