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같은 강진에서 스트레스 ‘풀고 즐기소’ 감성은 ‘키우소’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조용한 시골 마을이 푸소(FU-SO)체험을 위해 찾아온 학생들로 시끌벅적하다. 강진을 대표하는 농촌체험형 관광상품인 ‘푸소’체험이 무더운 여름에도 도시의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광주 살레시오여고 학생 200명이 강진 푸소(FU-SO)체험을 다녀갔다.

문화관광해설사와 가우도 함께해(海) 길을 트레킹하며 자연 경관을 편안하게 둘러보고 강진군의 대표 관광지 백운동 원림을 방문하는 등 인문학적 감수성을 채우며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강진군웰니스푸소센터에서 하룻밤을 함께 할 41명의 체험 농가와 만나 학생들은 농가에서 직접 키우는 닭을 잡아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장작불을 피워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감성과 사람 간의 정을 나눴다.

농촌의 일상적인 풍경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면서 학창시절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시간을 가지며 살레시오여고 유가을(17) 학생은 “시골할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상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필요한지 배우게 됐고,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시골의 정을 과분하게 느끼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학생 푸소체험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학업과 경쟁에 지친 우리 학생들에게 강진을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농촌의 따뜻함과 감성을 채워주며 농촌체험을 통해 생태적인 사고와 인문학적인 감성을 학습할 수 있는 친환경 농촌체험관광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학생푸소(FU-SO)체험은 지난 2015년부터 약 200여개의 학교 4만명의 학생이 다녀가며 전국에서 유일한 농촌체험형 생활관광으로 그 분야에서 입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상반기(1~6월)에는 17개 학교 2,400여명의 학생이 푸소체험을 다녀갔고, 하반기(7~12월)에도 19개 학교 약 3,000여명의 학생들이 푸소체험을 다녀갈 예정이다.

chog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