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무더위까지 겹치자 부상자가 속출한다. 잠실 더비를 진행 중인 두산도 그렇다. 전날 2번 타자와 6번 타자로 출장했던 허경민과 헨리 라모스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두산은 2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기연(포수)~전다민(우익수)~전민재(3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은 등, 라모스는 팔꿈치 쪽에 불편함을 느껴서 오늘 라인업에서 빠졌다. 라모스의 경우 타격할 때는 괜찮은데 던질 때 문제가 있다고 한다. 경기 후반에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 경민이는 오늘 경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경기부터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양의지는 대타로 대기한다. 이 감독은 “어제도 대타는 가능했다. 상황이 나오지 않아 나가지 못했는데 오늘도 대타로 대기한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는 지난 14일 잠실 삼성전 이후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임하는 조던 발라조빅이다. 당시 발라조빅은 93개의 공을 던지며 4.2이닝 1실점했다. 실점은 적었는데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두산과 계약하기 전에 선발 등판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빌드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이날 발라조빅의 등판 계획을 두고 “오늘도 90개까지는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계속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한 번에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이 있더라. 오늘도 체크를 하면서 투구 수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불펜 운영을 두고는 “발라조빅이 얼마나 이닝을 가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발라조빅이 길게 못 가면 뒤에 홍건희를 붙여서 6회까지 생각하고 있다. 발라조빅이 5회 이상, 6회까지 던지면 이영하가 뒤에 붙을 수도 있다. 유동적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전날 관중 난입 헤프닝을 두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또 다른 재미로 볼 수도 있지만 플레이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야구장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