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물병 투척 사태’ 이후 첫 맞대결이다. 일찌감치 ‘최다 관중’이 예고된 가운데,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2연승에 도전한다.

직전 김천 상무를 1-0으로 잡았지만,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지난 26일 팀의 주력 요원인 한승규가 불법 도박 사건에 휘말리며 팀을 떠났다. 사실을 확인한 서울은 팀 입단 전에 발생한 일임에도 곧장 계약을 해지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애써 웃어보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아무 이야기 안했다. 경기 외에 다른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갈까봐”라면서 “선수들도 언론, 구단을 통해 들었다. 경기 후에 그런 부분에 대해 인지하게끔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과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인천과 직전 맞대결에서 골키퍼 백종범의 도발과 함께 인천 서포터석에서 물병 투척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를 열었고, 인천 구단과 백종범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또 인천 자체 징계와 더불어 연맹은 인천의 응원석을 폐쇄하는 징계까지 내렸다.

김 감독은 “그 부분을 조금 더 강조했다. 인천은 직전 경기부터 서포터들이 들어왔다. 아마 응원이 과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는 바람직한 문화라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그 응원에 동요하지 말고, 성장하려면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종범 역시 충분히 동기부여가 크다. 견디지 못하면 성장하지 못한다. 이런 건 아무 것도 아니다.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요르단의 야잔은 벤치서 출발한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상태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축구가 느는 건지, 좋아지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풀백 최준은 이날 역시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기)성용이는 8월에 돌아올 듯하다. 그 전까지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돌아오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예고했다.

인천은 직전 수원FC에 1-4 대패의 분위기를 끊어내야 한다. 변 대행은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이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뭉치고 소통하더라. 괜히 걱정했나 싶다”면서 “상대 공략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냐에 따라 내용과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명단 변화에 대해서는 “전술을 바꿀지, 선수를 바꿀지 생각했다. 전술보다는 선수 구성의 변화를 택했다. 점유율을 강조하고 있지만, 간파당한 듯하다. 추가 옵션을 준비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