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SSG가 팬을 위해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선수의 니즈를 파악했고, 팬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즉각 시행했다. ‘투수용 기념 인형’을 따로 만들었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서 11-5로 승리했다. 장단 13안타를 치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선발 김광현은 5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3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불펜은 4이닝 노히트 무실점을 합작했다.

최근 4연승 질주다. 순위도 단독 4위가 됐다.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나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은 평소와 다른 점도 하나 있었다. 팬을 위한 마스코트 인형을 따로 준비했다. SSG는 타자가 홈런을 기록하면 더그아웃 세리머니 후 곧바로 관람석으로 다가가 팬에게 ‘홈런 기념 인형’을 던져준다. 기쁨을 팬과 함께 나눈다.

투수는 사실상 할 수 없는 일이다. 일단 타석에 들어설 일이 거의 없다. 홈런 치기는 더 어렵다. 이 부분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투수도 호투하면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구단에 전했다.

구단도 즉각 반응했다. “투수들의 동기부여 및 사기진작, 그리고 팬 프렌들리 차원에서 30일부터 경기 승리 시, 팬들에게 구단 마스코트 인형을 전달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SSG는 잔여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승리할 경우, 경기 종료 후 승리 투수와 홀드 및 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팬들에게 인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일단 30일 김광현이 스타트를 끊었다.

김광현은 “무더운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와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고마움이 컸다. 타자들처럼 투수들도 팬분들에게 뭐라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시작하기로 한 날 제가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 계속 인형을 건넬 수 있도록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