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롯데 다 바뀌었다 이윤원단장, '이종운 감독, 고생 좀 해주세요'
[스포츠서울]롯데 다 바뀌었다. 롯데 대표이사, 단장, 감독까지.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대표이사 및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윤원 단장이 이종운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부산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롯데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빈 손으로 돌아서게 됐다. ‘집토끼’ 단속에도 실패했고, 외부 FA 영입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다.

롯데는 FA 자격을 얻은 좌완 투수 장원준, 우완 투수 김사율, 내야수 박기혁과의 우선협상에서 소득없이 모두 떠나 보내게 됐다. 장원준에게 4년 88억원(보장금액 80억원, 플러스 옵션 8억원), 김사율에게 3년 13억원(보장금액 10억, 플러스 옵션 3억원), 박기혁에게 10억원(보장금액 6억, 옵션 4억원)을 제시했지만, 마음을 잡지 못했다. 28일 김사율과 박기혁은 나란히 kt와 FA 계약을 맺었다.

이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취임식 당시 “내부 FA 잔류가 먼저”라고 중요하게 여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다고 외부 FA를 무리해서 잡을 생각도 없다. 이 감독은 “(떠난 선수들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FA시장에) 남아있는 FA들 중에 팀에 당장 도움될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영입을 한다고 해도 출혈(보상선수)을 감수해야 한다. 차라리 내실을 다지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 이윤원 단장 역시 외부 FA보다 육성 등 팀 전력을 다지는데 집중할 뜻을 밝혔다.

경쟁을 강조하는 이 감독에게는 오히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환경이다. 이 감독은 “난 원래 경쟁을 시키는 스타일의 지도자”라며 “빠진 부분을 메울 다른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도 된다”고 남은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통영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