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뿐 아니라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포항은 지난 11일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서 1-2로 패했다. 조영욱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민광이 동점골을 작렬했지만, 이승모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시즌 초부터 선두 경쟁에 한창인 포항은 이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떠안았다. 2주간의 휴식기로 재정비 후 치른 경기의 패배라 아쉬움이 짙지만 뒤돌아볼 겨를은 없다.

포항은 올 시즌 리그를 비롯해 코리아컵, ACLE를 병행한다. 경기 간격이 촘촘할수록 두터운 스쿼드가 필수인데, 포항은 서울전을 통해 ‘뉴페이스’와 부상자들을 모두 복귀시켜 스쿼드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승점 추가 없이 4위(승점 44)에 제자리걸음했지만 ‘선두’ 강원FC승점 47)와 2위 김천 상무(승점 46), 3위 울산 HD(승점 45)까지의 승점 간격은 불과 한 게임이다.

일단 부상자들이 돌아왔다. 김종우는 지난 5월 종아리 부상으로 스쿼드서 이탈했는데, 이날 교체 투입으로 약 세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한 달 전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한찬희는 경기에 투입되진 않았지만, 벤치서 경기를 지켜봤다.

‘뉴페이스’도 데뷔전을 치렀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스트라이커 안재준과 풀백 이태석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태석은 본래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 아닌 오른쪽 윙어로 깜짝 기용되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전민광의 헤더 동점골을 도우면서 좋은 옵션 중 하나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패배에도 포항은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코리아컵 4강에 올라 있는 포항은 오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1차전, 그리고 오는 28일 홈으로 돌아와 2차전을 치른다. 코리아컵 사이에는 리그 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또 ACLE는 내달 16일 막을 올린다. 대진 추첨은 오는 16일 진행되는데, 세 대회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 이적생과 부상자들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