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함 전국 곳곳 열대야 최장기간 기록…처서 이후 수그러들 전망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여름 기록적인 열대야로 인해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8월1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7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 증가했다.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7%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18.5%), 40대(14.2%) 순이다. 온열질환자는 작업장(31.3%), 논밭(15.0%) 등 오후 실외(78.6%) 활동 중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열탈진(55.3%), 열사병(21.1%), 열경련(13.9%) 등의 증상을 보였다.
서울은 2018년 이후 역대 최장기간인 28일 연속 25도 안팎의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22일, 인천은 24일, 제주는 32일 연속 열대야를 겪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열대야로 인해 더위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또한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한낮 체감온도는 35도 안팎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한주의 시작인 19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고, 제주에서 시작한 비는 남부지방으로 확대된다.
20일부터 처서인 22일 사이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기상청은 22일 이후부터 열대야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