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2024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첫 발을 들인 신인 선수가 몇 명이나 1군 경기에 나섰을까.
스포츠서울 취재결과 지난 3일까지 키움이 총 9명으로 최다 인원을 기록했고, KIA와 KT가 단 2명만 신인 선수를 1군 경기에 출장시켰다.
예상대로 시즌 전부터 신인을 가장 많이 뽑았고, 신인에게 기회를 적극적으로 주는 성향인 키움이 올시즌 최다 명수인 신인 9명을 1군 경기에 불렀다. 이미 개막전에 신인 6명을 엔트리에 넣은 뒤, 개막전에서 5명을 뛰게 한 전적이 있는 키움은 현재까지 꾸준히 신인 선수를 중용하고 있다.
특히 대졸 내야수 고영우는 키움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유명한 투수 김윤하도 후반기 키움 선발진 한 축이 됐다. 이밖에 내야수 이재상, 투수 김연주, 전준표가 몇 차례 기회를 잡아냈다.
롯데(6명), LG·SSG·NC(5명)도 많은 신인이 기회를 받은 가운데, KIA와 KT는 단 2명에게만 기회가 돌아갔다. 명수는 같지만, KT와 KIA는 상황이 다르다.
KT의 경우, 소형준 고영표의 부상 공백으로 신인 투수 원상현과 육청명이 선발 기회를 받았다. 반면, KIA는 내야수 김두현이 딱 1경기 출장에 그쳤고, 투수 김민재도 5월말 두 차례 구원 등판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두산의 경우 신인 김택연이 빼어난 실력으로 마무리를 꿰찼지만, KIA는 선수층(뎁스)이 두꺼워 신인이 도저히 들어갈 자리가 없이 것도 신인 기용 명수가 가장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KIA는 개막 엔트리에 신인을 단 1명도 넣지 않았다. 그만큼 신인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
신인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는 건 그만큼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이고, 신인에겐 불운이지만 팀 자체로는 호재다. KIA는 올시즌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사실상 우승 9부 능선을 넘어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KIA로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신인에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