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학원 버스 기사들이 일과 휴식,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주로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핀스가 통학 차량 운영 서비스 옐로우버스와 함께 수도권 소재 학원 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가장 받고 싶은 추석 선물’을 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은 안마의자·배드(41%)를 선택했다.

이어 호텔&리조트 숙박권(29%), 태블릿PC(22%), 자전거 등 취미 레저용품(7%) 순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학원 버스 기사들이 가장 원하는 추석 선물은 ‘휴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책임지면서 장시간 운전하다 보니, 피로가 쌓인 것. 특히 허리와 다리에 집중적으로 피곤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추석 연휴 기간 휴가를 떠나고 싶지만, K-교육 열풍으로 사실상 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귀가 후 집에서나마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에 안마의자·배드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안마의자·배드는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쉽게 구매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렌탈 서비스다. 주요 브랜드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월 렌탈료로 3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제공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 버스 기사들의 렌탈에 대한 인식은 업무와도 연결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버스 교체 시 ‘장기렌터카·리스(51%)’로 마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버스 한 대당 하루 평균 학생 수송 인원은 104명, 거리는 161㎞로 알려졌다. 매일 100명 이상의 학생을 태우고 서울에서 대전까지(162㎞) 이동하는 셈이다.

통학버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25인승 준중형 버스의 신차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어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렌탈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중고 버스 할부 구매(36%), 현금 구매(12%)였다.

리버스랩 한효승 대표는 “학원버스는 학원 운영에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라며 “운전기사 외에도 동승 매니저의 활약으로 나 홀로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어린이의 안전한 이동 수단이 됐다. 각 가정에서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등 사회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핀스 김병석 대표는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부터 버스 구입 방법까지 생활경제 곳곳에 렌탈 비즈니스가 있었다”라며 “2025년 국내 렌탈 시장 규모 100조 원 시대에 렌탈 사업자의 필승 솔루션이 돼, 최종 렌탈 소비자까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