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사랑꾼 이미지가 있는 배우 안세하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평소 낭만을 추구하고 아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해주려 했던 ‘아내 바라기’ 이미지를 가진 그가 학교 폭력 가해자란 사실에 대중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소속사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인간적인 연기자의 이미지에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안세하는 SBS ‘동상이몽2’에서 스윗한 사랑꾼의 이미지를 보여왔다. 대학교 교양수업에서 처음 만난 아내를 짝사랑했고, 시간이 오래 지나 겨우 용기 내 말을 걸어 교제를 시작했다는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연애 6개월 만에 2017년 골인했다.
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를 열심히 도와주는 가운데 안세하는 늘 낭만을 찾았다. 일에 몰두하고 싶은 아내 입장에선 답답할 수도 있지만, 즐거움을 추구하는 안세하는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길 원했다. 아내에게 표현받길 바라는 순수한 면도 있었다. “고생했다”는 말 한 마디 안 해주고, 포옹 한 번 안 하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는 귀여운 면모도 있엇다.
아내가 베이글을 먹고 싶다고 하자, 베이글 맛집으로 불리는 빵집을 새벽부터 찾았다. 블루베리를 먹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해 추운 날씨에 기다렸고, 대량으로 빵을 구입했다.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모시는 ‘아내 바라기’ 모습에 안세하의 이미지는 매우 좋아졌다.
창원 출신인 안세하는 창원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경기에 애국가 제창과 시구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오는 15일 LG트윈스와 경기에 두 역할을 맡은 것. 워낙 뛰어난 음악실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학창시절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간 쌓아올린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제보 내용이 워낙 자세하고 다른 사람들도 증언에 동참하고 있어, 매우 불리한 형태다. 안세하와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진정서도 제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낭만을 추구하는 배우이자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졌고, 연기에 집중하는 면도 남다른 안세하는 아내에게도 지극정성이었다. 비록 인기스타는 아니지만, 누구나 좋아할만한 선한 이미지를 갖췄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예상 밖 폭로로 연예인으로서 사형선고 급 위기에 처한 것. 진실공방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