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MBC ‘실화탐사대’가 안세하의 학폭 내용을 살펴봤다.
14일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MBC ‘실화탐사대’가 안세하 학폭 내용을 취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 한 관계자는 “(안세하와 관련한) 내용을 취재했고, 핵심 취재원은 확보했다. 하지만 내부 논의 단계에서 방송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 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는 “당시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큰 일진이었고 그중에서도 학교의 일진 ‘짱’이었다”며 “안세하 무리는 저를 급탕실로 데리고 들어갔고 안세하는 벽에 깨어진 큰 유리조각을 집어 들고 저의 배를 콕콕 쯔르며 위협하고 일진무리 한놈과 원하지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같은반 학우였다가 현재는 교사로 재직 중이라는 B는 “재욱이는 학교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말하는 일진이었다. 복도에서 시비를 걸거나 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 역시 그런 재욱이를 무서워했고 피해다니려고 했다”라며 “언제 터지나 했다. 쟤 행실 나쁜건 동창생들 다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반면 안세하 측에선 정반대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안재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안세하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넣었다.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세하 20년 지기 역시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며 “본인도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사돈의 팔촌까지 아는 사이라서 그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안세하 학폭 의혹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뮤지컬 하차, 홍보대사 해촉, 프로야구 NC 시구 취소, 시부인의 도시락 가게 운영 중단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학폭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논란이 있는 있는 배우를 쓰기 어렵단 이유에서다.
안세하는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에서 하차했다. 제작사 (주)쇼노트 측은 지난 12일 공식 SNS를 통해 “안세하 배우의 최근 이슈와 관련하여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관련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는, 배우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옥천 전국연극제’ 홍보대사도 해촉됐다. 앞서 지난 9일 충북 옥천군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제1회 옥천 전국연극제’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배우 측과 협의 끝에 홍보대사 해촉을 결정했다.
시구도 취소됐다. 고향이 경남 창원인 안세하가 자신의 고향을 연고지로 둔 NC 경기에 시구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프로야구 NC 구단은 지난 12일 “15일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배우 안세하 시구는 취소했다. 사실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