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우파메카노, 김민재가 더 낫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최근 센터백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낸 결정과 관련해 명확하게 말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지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이 팬이 반발한 데 리흐트 이적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약스와 유벤투스를 거쳐 2022~2023시즌 뮌헨에 입단한 그는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입성한 지난 시즌부터 잦은 부상 등이 겹치며 오르락내리락 행보를 이어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또다른 왼발 잡이 센터백인 일본의 이토 히로키를 슈투트가르트로부터 영입했다. 또 지난 시즌 레버쿠젠 임대 생활을 한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다시 손을 잡았다.

수비진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뮌헨은 데 리흐트를 내놨다. 데 리흐트는 4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뮌헨에 안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행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뮌헨 팬은 데 리흐트의 잔류를 바라는 서명 운동을 펼쳤다. 에베를 단장은 이와 관련해 “많은 팬이 데 리흐트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선수를 팔아야 했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존재 이유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더 높은 곳에서 수비할 수 있기에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 데 리흐트에게 제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뮌헨 팬은 데 리흐트의 잔류를 바라는 청원서에 “그를 팔면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뮌헨에 남길 원한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그는 떠났고 에베를 단장은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체제를 더욱더 신뢰하는 목소리를 냈다. 올 시즌 끝자락에 뮌헨의 선택이 적중했음을 입증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