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만능일꾼’ 덱스와 염정아가 가히 머신 수준의 작업속도로 제철 강화포도를 폭풍 수확해 역대 최고인 35만원의 직송비를 획득했다.

26일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고창편 두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덱스가 예비군 훈련으로 일찌감치 집을 떠난 가운데 언니즈는 여배우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곱게 차려입은 세 사람은 고창의 자랑 선운사로 향했다.

운전대를 잡은 안은진은 “난 원래 막내병이 있어서, 막내가 내 사랑을 뺏어가는 걸 못 참는다. 오늘만은 덱스라는 사람을 잊어달라”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안은진은 MBC ‘연인’에서 남궁민과 첫 키스 장면을 찍었던 고창 청보리밭을 떠올리며 “여기서 촬영을 다 해서 너무 익숙하다”라며 고창에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배롱나무꽃이 활짝 핀 선운사 경내를 걷던 세 사람은 각자의 추억에 잠겼다. 박준면은 tvN ‘슈룹’에서 중전(김혜수 분)을 쫓아 달려가는 장면을 찍은 길에서 즉석 재연하기도 했다.

2주 후 언니즈는 가을이 찾아온 강화도에서 다시 뭉쳤다. 마지막 녹화라며 샵까지 다녀온 안은진과 짙은 화장에 고깔모자를 쓴 박준면의 모습에 덱스는 “비주얼이 낯설다”라며 웃었다.

여느 때처럼 식당에서 만난 남매들은 꽃게탕과 밴댕이무침, 순무김치를 보며 오늘의 제철 식재료를 추측했다. 맛있게 먹는 동생들에게 염정아는 “너네 오늘 열심히 해야해. 우리가 지난 번에 팔찌 사며 탕진하느라 돈이 없어. 잔고가 2만원”이라고 말했다.

언니즈가 첫 수확할 식재료는 보랏빛으로 주렁주렁 열린 햇포도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포도농장으로 안내된 언니즈는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수확을 시작했다. 앞서 잔고가 모자란다는 염정아의 말을 기억한 덱스는 박스당 1만원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눈에 불을 켰다.

“오늘 100만원 벌게 해주겠다”라며 큰 소리를 치더니 호기롭게 작업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보통 고수들도 5분에 1상자 정도를 채우는데 염정아-덱스는 엄청난 속도로 상자를 채우며 돈 버는 재미에 빠졌다. 염정아는 “일이 적성에 딱 맞다. 오늘 1등급 한우 불고기도 사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순식간에 8박스를 채운 덱스는 “여기 다 따버리고 옆 라인도 가야겠다. 오늘 아마 최초로 제작진이 작업 중지를 외치게 될 거다”라며 호언장담했다. 언니즈의 열일에 사장님도 놀랐다. 사장은 “거의 머신이다. 덱스씨가 일을 잘하네. 염정아씨도 빨라”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포도머신들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기어이 한 라인을 다 수확하고 두번째 라인에서도 폭풍 수확을 이어가며 “오늘 포도 씨를 말린다”라며 질주했다. 50년간 포도농사를 지은 과수원 사장은 “왜 이렇게 일을 잘해. 우리 아들보다 일을 잘하는 것 같다”라며 덱스를 탐냈다.

급기야 “10월에 우리가 샤인머스켓을 수확하는데 그때 한 번 더 와라. 우리랑 계약해서 일을 한 번 하자”라며 적극적으로 구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면과 안은진은 염정아-덱스 조가 벌써 3개 라인을 처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간의 속도가 아닌데”라며 할 말을 잃었다.

잠시 새참 시간을 가진 언니즈는 수확한 포도를 상자에 담는 작업을 이어갔고, 역시나 빠른 속도로 감탄을 안겼다. 역대 최고 물량을 수확한 언니즈는 직송비로 무려 35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입을 올렸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이미 아이슬란드에서 ‘특급 일꾼’ 면모를 과시한 고민시가 등장했다. 영화 ‘밀수’에서 호흡을 맞췄던 염정아, 박준면, 고민시가 다 함께 꽃게 사냥에 나서 기대를 모았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