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2025년 1라운드 지명자 배찬승(18·대구고)에게 4억원을 안겼다. 이를 포함해 신인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27일 “2025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며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대구고 투수 배찬승과 계약금 4억원, 연봉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찬승은 키 180㎝ 몸무게 80㎏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고 150㎞의 빠른 속구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4억원에서 기대치를 알 수 있다.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2위다. 2001년 1차 지명자 이정호가 5억3000만원으로 역대 1위. 23년 만에 4억원대 계약금이 나왔다. 삼성이 지갑을 크게 열었다.

전체 1번 지명자 정현우(덕수고)가 키움과 5억원에 계약했다. 2번 지명자 정우주(전주고)의 계약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최소한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배찬승 또한 높은 금액이 될 것이라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현재 ‘토종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원태인이 201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면서 받은 계약금이 3억5000만원이다. 최채흥(2018년 1차), 왼손 이승현(2021년 1차)도 3억5000만원이다. 이들보다 배찬승이 더 많다.

특히 지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컸다.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2경기 6.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고교대회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연히 고교 시절 성적도 좋다. 고교 통산 50경기에 출전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을 찍었다. 2학년 때부터 최상위 지명감이라 했다. 3학년 들어 한 때 평가가 하락하기는 했다. 다시 폼을 올렸고, 국제대회에서 위용을 떨쳤다.

2라운드 지명자이자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유신고 내야수 심재훈은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라운더 용마고 내야수 차승준은 계약금 1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4라운더 대구상원고 함수호는 9000만원에 계약을 마쳤고, 5라운드 지명자 광주일고 권현우는 계약금 8000만원이다.

2025 신인 선수들은 오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LG와 경기에서 ‘루키스데이’를 통해 선수단 상견례와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시구는 배찬승 선수가 진행한다. 애국가 제창은 2025 신인 지명 선수들이 맡는다. raining99@sportsseoul.com